2009-03-02

지난 주말에



히가시쿠(동구)에 갔어요. 금요일 저녁 갑자기 전화 한통이 있었어요.이단 가구를 샀는데 너무 무거워서, 올릴 수가 없다는 전화였어요. 그래서 다음날, 토요일 아침에 히가시쿠에 가게 되었어요. 정말 오래 간만에 가는 거라 그것도, 혼자 버서 타고 가는 건 처음이라 좀 불안하기도 하고, 전화해서 버스 번호와 내릴 곳을 물었지만, 그래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역시 여긴 한국이 아니라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었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마츠오님이 기다리고 계셨어요.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집이 있었어요. 이번이 두번째 인데 지난 번은 자동차로 와서, 처음인 것 처럼 길을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도착해서 일단 차 한잔 마시고, 일을 했어요. 힘들다고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일이었어요, 저한텐(아직 나이가 있는데). 하지만 가구가 높이가 있어서 마츠오님에게는 힘들고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작은 힘이라도 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작은 힘이 다른 사람에게 행복에 찬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오늘 하루 감사했어요. 물론 점심도 대접받고, 이것 저것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선물로 또 이것 저것 많이 받았어요. 제가 더 큰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가끔 이런 기분 전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네요. 사진은 마츠오님의 작은 정원에 핀 꽃이에요. 참 귀엽고, 예뻐요.

1 comment:

  1. Anonymous12:06 AM

    저도 동구는 3호선연선밖에 몰라요.
    아마 버스탈수없을거에요.

    언제든지 사세한 행복을 잦을수있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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